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총, 균, 쇠 (문단 편집) === 옹호 === 비판론의 대부분은 논점이 지엽적이라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물론 유의미한 비판도 있지만 총, 균, 쇠의 서술 특성상 매우 넓은 범위로 볼 수 밖에 없고, 그것을 지엽적으로 비판하면 책 자체를 서술 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이러한 비판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 책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는 있다. * 동서축, 남북축 비교는 유라시아에서 아이디어와 기술의 전파가 아메리카에서보다 쉬웠던 이유 중의 하나로 얘기한 것이다. 블로트의 비판처럼 유라시아 동서 간의 교류도 산맥과 사막과 먼 거리 때문에 쉽지 않았을 것이고, 남북 간의 교류도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인 비교의 문제이다. 중국([[한나라]])과 [[고대 로마]]가 교류했듯이 유라시아는 먼 거리에 걸쳐 간접적으로라도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지역이 서로 그 정도로 교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동서로 비슷한 기후 환경으로 전파되는 일이 남북으로 기후의 차이를 극복해 가며 전파되는 일보다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것이라는 게 다이아몬드 주장의 요지이다. 다이아몬드가 예로 들었듯이 [[밀]]로 대표되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작물이 유라시아 대륙에 퍼져나가는 속도는 [[옥수수]]가 북아메리카 동부에서 재배에 성공한 후 다른 아메리카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속도보다 빨랐다. 서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 스텝-사막을 넘어가는 속도는 빠르지 않았으나 일단 중국에 도착한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 있었다.여기서 여름밀-겨울밀의 변화와 중국의 토착작물인 기장 등을 언제 몰아냈느냐가 문제인데, 그 속도 부분이라면 유의미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 사례도 큰 의미가 없다. 에티오피아는 지리적인 특수성이 큰 지역이다. 에티오피아는 고산지대고, 당연히 그 위도에 비해서 기온이 낮다. 그리고 제레드 다이아몬드부터 책에서 서술할 부분의 아프리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라고 명시를 해서 설명했다. 사하라 이북 아프리카는 유라시아 문명권과 더 연관이 깊다는 설명으로 말이다. 에티오피아는 자연지리적으로 구분할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분류되기는 하나, 고산지대인 데다가 중동지역과 근접한 위치 등으로 인해 사하라 이북 아프리카와의 사회문화적 연결성도 크다. 특수한 사례인 에티오피아의 사례만으로 총균쇠의 이론을 비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실제로 이러한 지역구분의 문제는 유럽중심주의 비판에서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자주 행하는 문제이다. [anchor(남북옹호)] [[#남북비판|(남북-동서축 이론 관련 이견)]] * 반투인의 농경기술이 남아프리카 희망봉 근처에 전파되지 못한 것이 남북 축으로의 전파가 어렵다는 근거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는 근거도 딱히 없어 보인다. 다른 지역에선 농경 민족이 수렵 민족의 땅을 빼앗고 정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왜 이 지역은 예외가 되었을까? 블로터의 주장은 해당 지역이 농경보다 목축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굳이 농경 기술을 채택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다이아몬드는 기후의 차이 때문에 반투인의 농경기술이 해당 지역에 적용되지 못했다라는 주장이다. 둘 중 어느 주장이 더 사실에 가까운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사례이기 때문에 동서축-남북축 논의에 결정적인 반론이 되지는 못한다. [anchor(반투옹호) [[#반투비판|(반투 관련 이견)] *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다른 지역보다 먼저 농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 고고학 연구가 편중되어서 그럴 수 있다는 주장은 그냥 개연성일 뿐이다. 적어도 다른 지역의 문명은 상대적으로 작고 고립된 지역에만 영향을 미쳤지만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중국 지역에서 시작된 농경 문화는 유라시아 대륙 각 곳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다이아몬드의 요지는, 유라시아의 문명이 아메리카의 문명보다 앞선 이유 중의 하나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농경과 목축이 일찍 시작되었다는 것인데 중미나 안데스 지역의 농경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보다 상당히 늦은 시기에 시작되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는 반박이다. [anchor(농업시작시점옹호)] [[#농업시작시점비판|(농업시작시점 관련 이견)]] * 단백질 이야기는 주변에 어떤 작물이 존재하였는가가 문명의 시작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예이다. 수렵 활동을 통해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었다는 것이 콩 같은 단백질 작물이 있어서 농사에만 집중해도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지 못한다. [anchor(단백질옹호)] [[#단백질비판|(단백질문제 관련 이견)]]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지적했듯이 분명 중남미 문명은 한계를 보였다. 확실하지 않은 식인설을 재쳐두더라도 유라시아 문명권에서 별로 먹지 않는 벌레까지 사실상 주식으로 먹던 것이 아메리카, 특히 중미 문명이었다. 비록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식인설이 부족한 것은 많아도, 최소한 중미 문명은 유라시아와 다른 방식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했던 정황은 나타난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충식만이 근거가 아닌 수렵의 의존도 등에서도 충분히 드러나는 문제이다. 단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언급한 아스텍의 단백질 부족 식인설은 그대로 수긍하기에 문제가 많은 학설이다. 결론적으로 블로트의 요지는 총, 균, 쇠가 문화상대주의를 은근슬쩍 부정하면서 유럽의 우월성을 주장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총,균,쇠 책의 전체적 주제에 맞지 않는 비판이다. 만약 문화상대주의가 정글의 법칙에 나오는 수렵 부족이나 21세기 현대국가나 문화가 서로 다른 것이지 문명의 수준에 차이가 없는 것이라는 주장이라면 다이아몬드가 문화상대주의자가 아닌 것은 맞다. 총,균,쇠는 문명의 발전 단계의 차이를 전제하고 그 발전 속도의 차이에 대한 원인을 탐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더 발전한 문명과 그렇지 않은 문명 사이에 우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농경사회는 수렵사회보다 발전한 단계의 사회이지만, 발전되었다는 의미는 역사적인 시간의 선후 관계에 있고 더 복잡하며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것이지 그 안에서 구성원들이 '''더 행복하다거나 더 바람직하다거나''' 그런 의미가 아니다. 쉽게 말해 '발전'이라는 단어는 그러한 가치를 내포하지 않고 있다는, 그저 기술적인 용어라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아마 별도의 논쟁으로 다루어야 할 것이다. 수렵사회의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여가가 많은 삶을 보낼지는 모르지만 농사를 지으며 같은 면적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농경사회에 땅을 빼앗기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하여 다른 땅으로 쫓겨나거나 농경을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수렵사회의 운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에 방향성이 있는 것이고 그 속도의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탐구하는 것이 총,균,쇠의 중심 주제이다. 참고로 비판측에서 다루는 관점은, 이 책에 영향 받아 [[유발 하라리]]가 저술한 [[사피엔스]]에서 다루고 있다. 마푸체 원주민들이 칠레를 더 진보한 사회라고 여기지 않는 것은 그들의 문화적 자아로서 존중 받을 수 있다. 제래드 다이아몬드의 책은, '한 사회가 자연이나 다른 사회에 부과할 수 있는 힘의 크기에 어떻게 차이가 생기게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식량생산력의 차이를 만들어낸 지리적 조건의 차이가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 답을 내리는 책이다. 달리 말해서 이건 사실명제를 판단하는 '''과학책'''이지 특정 사회가 더욱 윤리적이거나 혹은 가치있는 사회라는 당위명제를 탐구하는 '''철학책'''이나 윤리학책이 아니다. 우라늄이 핵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 핵폭탄을 개발해서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를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을 정당화시켜준다는 말이나 다를 바가 없다. 오히려 다른 논객들은 유럽의 우월성을 전제하고 그 원인을 여러 가지 문화적 요인에서 찾는다. 지능과 같은 선천적 차이에서 원인을 찾는 인종차별주의적 연구는 거의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어떤 원인에서든 상무정신, 실험정신, 다원주의 등 유럽의 문화적/제도적 우수성이 유럽의 빠른 진보의 원인이 되었다는 연구가 많다. 진짜 문화상대주의를 무시하려면 유럽의 지배 원인으로 줄곧 나오던 그리스-로마 문화나 기독교 사상의 우월성을 들먹였어야하는데 총, 균, 쇠에는 그런 내용은 없다. 총,균,쇠는 이러한 원인들은 부차적인 것이고 더 근본적인 원인을 대륙의 크기와 같은 지형적, 환경적 요인에서 찾는다. 전세계가 항공망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시대에 더 이상 중요성을 갖지 않는 원인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균,쇠는 우리 유럽이 잘났으니 우리를 잘 본받으면 너희도 발전할 수 있을 거야 라는 식의 설교적인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반박이라고 봐야 한다. 총, 균, 쇠가 유럽중심주의를 옹호한다는 말은 또한 근본적으로 잘못 된 게, 총균쇠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유럽'''에 있는 것이 아니다. 거시적으로 '''대륙 간 불평등의 원인'''을 탐구하고자 하는 것이며, 제래드 다이아몬드가 총, 균, 쇠에서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사회들과 대비시키는 사회는 유럽이 아니라 '''유라시아'''다. 차라리 유라시아중심주의라고 하면 모를까... 책을 보면 나오지만 유라시아 대륙 내에서 사회발전의 차이의 원인에 대한 질문, 즉 '유럽과 서아시아(비옥한 초승달 지대), 중국이라는 세 개의 유라시아 사회 중에서 유럽이 가장 강력해진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총, 균, 쇠에서 에필로그에 짤막하게 언급되는 식으로 대충 넘어간다. 애초부터 이는 총, 균, 쇠가 탐구하고자 했던 주제의 곁가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총, 균, 쇠의 논지와 존재 의의는 어떤 문명이 '우월하다'는 가치론을 주장함이 아니라, ''''상대주의', '절대주의', '정치적 올바름' 같은 선행결론식 접근에서 벗어나 동시대 각 문명의 형성과 양태에 대한 객관적 요인과 원인들을 탐색함'''에 있다. 도리어 [[도그마]]에 사로잡힌 것은 비판론 쪽에 가까운 것이다. [[문화 상대주의|한 시대 혹은 한 문명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거나 어떤 국가·민족의 성취가 더 나았다는 평가는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는 논점이 비판론의 기본적인 전제이기에 문명의 양태에 대한 요인과 원인들을 탐색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